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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역] 현대 어린이의 트러블에 한의학을 1

 명제한의원      2018-10-15

일본 전문의의 논문을 번역한 것으로 원문을 보고 싶으시면 제일 아래에 첨부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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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한약을 쓰게 되었는가


浜崎 오늘은 각자 입장은 다르지만 소아를 전문으로 진찰하는 우리 네 명이, 이른바 허약아에게 어떻게 한의학 치료를 할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를 해 나갔으면 합니다. 일반적으로는 허약아라고 하면 감기에 잘 걸리고, 열이 잘 나며, 복부 상태가 안 좋은 등의 호소가 늘 있을 듯한 아이를 말하는데, 최근에는 등교를 하지 않거나 不定愁訴 같은 심신의학적인 증상이 있는 아이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우리들이 일상 진찰에서 서양의학적인 검사나 진단법으로 대처해도 병명이 붙지 않는 케이스도 자주 있어서 치료에 고심할 때가 있습니다. 그와 같을 때에는 세세하게 장기별로 진찰해 가는 게 아니라 전체적으로 아이들을 진찰하는 한의학적인 사고방식이 매우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 스스로는 한의학에 관해서는 완전히 초짜에 가까운데 어깨 너머로 배워서 한약을 쓰고 있습니다. 오늘은 평소 한의학 진료를 하고 계신 선생님들이 모여 주셔서, 한의학의 이해하기 쉬운 사용법을 듣고 돌아갔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그러면 우선은 선생님들께서 어떻게 한의학과 관계되어 왔는지 들려주십시오.


大石 저는 주로 소아 심신증을 진찰하는데, 두통・복통・몸 상태의 불량・지친다는 증상을 호소해서 오는 아이가 많고, 어떻게 해서든 그런 증상만이라도 없애주고 싶다고 생각한 것이 한약을 쓰기 시작한 계기입니다.  우선은 설사와 복통, 복부 증상에 좋다고 알려진 人参湯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한의학 공부를 하여 회사 세미나를 받으러 갔습니다. 여러 가지 것을 배우는 가운데, 제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은 한약을 기억하고 돌아와서 실제로 사용해 보면 역시 효과가 날 때가 있는 겁니다. 또한 첫째 아들의 아토피성 피부염이 상당히 심했는데, 温清飲을 복용시키거나, 補中益気湯을 복용시켜 보았더니, 어느 정도 효과적인 반응이 있었습니다. 그 즈음부터 심신증・감기・천식・알레르기 질환 등 조금씩 사용할 수 있는 상황이 확대되어 갔습니다. 특정 선생님께 한약을 배운 것은 아니지만, 책을 읽거나 세미나를 들으며 공부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中島 저는 근무의사를 하던 시절에 상사上司에게 들은 대로 만성 간염에 小柴胡湯을 준다든지 했는데, 한약을 처방한 경력은 길지만 실제로 진지하게 공부한 것은 개업하고 나서입니다. 제 경우에는 거의 급성기 환자만을 매일 진찰하는데, 최근 특히 젊은 엄마들로부터 한약에 대한 요망이 많고, 감기에 걸렸을 때 같으면 「뭔가 한약은 없습니까?」라는 말을 듣습니다. 실제로 한약을 주고, 바이러스성 감기의 열이 다음날에 내려가거나 하면 기쁘고, 환자의 평판으로 그런 환자가 더욱 모이고, 저 역시 수준을 올려야만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한의학 세미나를 들으러 가게 되었습니다. 또한 개업 후 3, 4년은 北海道에 井齋偉矢 선생님이 계신 곳으로 휴진하고 1주 정도 연수하러 가서, 실제로 외래와 병동에서 환자가 어떻게 치료되는지 보여주었습니다. 지금은 급성기 환자의 약 80%에는 한약을 주고 있는데, 항생제를 원하는 엄마는 적어서, 한약이 환영받는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금은 아이 뿐만 아니라 엄마나 할머니에게까지 치료 대상의 폭을 넓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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浜崎 雄平하마사키 유헤이 선생
1948년 鹿児島 출생.
1974년 九州대학 의학부 졸업. 同대학 의학부 부속병원 소아과(연수의・연구생・助手).
1979년 텍사스대학 연구원.
1981년 오클라호마대학 연구원. 同대학 연구직 조교수.
1982년 켄터키대학 연구원.
1984년 九州대학 의학부 부속병원 소아과 醫員. 佐賀의과대학 소아과 강사.
1990~91년 미국NIEHS(National Institute of Environmental Health Science) 객원연구원
1996년 佐賀의과대학소아과학 조교수.
2000년 同교수.
2003년 佐賀대학 의학부 소아과학 교수.
2008년 同대학 부속병원 부병원장(겸임).
2009년 同대학 의학부장(겸임).

의학부장으로서 대학 내에서 직책에 그치지 않고, 일본 소아과 학계에서 지도적 입장으로 활약 중. 일본소아알레르기학회, 일본소아과학회 등에서 이사를 맡고 있다. 『소아기관지천식치료・관리 가이드라인2012』의 작성에 관계했다.


奥見 저는 원래 심신의학과에 흥미가 있고, 우선은 종합의사로서 소아과도 포함하여 5년간 super-rotate로 배운 뒤에 내과 전문분야로 소화기과를 골랐습니다. 한약을 사용하게 된 것은 이 무렵으로, 여담이지만 맨 처음에 출석했던 세미나 강사가 나중에 신세를 진 秋葉哲生 선생님이었습니다. 그러나 종합의사로서는 아무래도 소아과 진료도 계속했었기 때문에 소화기과 외에 소아과 외래를 격주로 했습니다.
그 후 九州대학이나 京都 市中병원의 심신의학과 외래에서 한의학 치료가 효과적인 케이스를 몇 예인가 경험했습니다. 의사 10년째가 되어 이번에는 소아 심신증을 이해하고 싶다는 생각에, 近畿대학 소아과의 村上佳津美 선생님의 소개로 대학병원과 시중병원, 아울러 어린이심신의료연구소에서 경험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행운이었던 것은 근대동양의학연구소의 新谷卓弘 선생님께 직접 한의학의 초급 지도를 받을 수 있었다는 점과, 어린이심신의료연구소 소장인 冨田和巳 선생님이 한의학에 대단한 이해가 있었다는 점입니다. 그 결과 좀 더 본격적으로 한의학을 공부하고 싶다는 의욕이 솟아나고, 4년 전 寺澤捷年 선생님을 연줄로 해서 千葉에 왔습니다. 현재는 千葉대 대학원생으로 城西국제대학 약학부 堀江俊治 선생님 밑에서 약리학 연구를 하는 한편, 아키바 전통의학 클리닉에서 내과・소아과 일반 외래, 아울러 国府台병원 심신의학과의 石川俊男 선생님께 밑에서 심신증 환자에 대한 한의학 치료를 하며, 거듭 깊은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식생활의 치우침과 스트레스가 아이들을 좀먹는다


浜崎 저는 원래 알레르기나 순환기가 전문으로, 그 분야에서 말하는 기관지 천식으로 쌕쌕거리는 아이 같은 경우에도 허약아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서양의학적인 진단이 되면 주로 대증요법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한의학의 관점에서는 허약아에 대해 다른 관점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 점에 대해서 가르쳐 주셨으면 합니다.


奥見 현대 허약아란 어느 정도 사회의 왜곡을 반영하는 느낌이 듭니다. 거북한 현대사회에서는 상당히 스트레스가 있는 상황 외에 가령 텔레비전 게임을 지나치게 해서 밤늦게까지 잠을 안 자는 등 항상성이 있던 생활 습관의 교란이 아이를 피폐하게 하고, 다양한 증상, 가령 낮의 졸림 경향이나 易疲労感을 동반하거나, 혹은 음식 섭취량이 적고, 주의력이 산만해지는 케이스를 비교적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또 아토피성 피부염 등으로 대표되는 식생활의 치우침과 밀접하게 관계된 신체 증상이 있습니다. 이러한 「증후군」이 있는 아이들은 현대적인 의미에서 허약아라고 인식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의학적인 견지에 서면, 이런 아이들이 갖고 있는 「심신 부조화」를 한약 처방으로 어느 정도 「바로잡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한의학에는 未病이라는 개념이 있는데, 질병의 특효약으로써 처방뿐만 아니라 질병을 일으키지 않도록 건강한 몸만들기를 하는 의미에서 한의학을 응용할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浜崎 생활습관을 포함하여 인식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군요. 中島 선생님은 이른바 허약아를 어떻게 인식하십니까?


中島 저 역시 奥見 선생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애기부터 큰 어린이까지가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는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밤중에 우는 아기나 초조한 어린이가 상당히 많습니다. 스트레스가 가해지고 식사 균형이 안 좋은 것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소아과의사로서 식생활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편식이나 소식 문제뿐만 아니라, 일주일에 몇 번이나 패스트푸드를 먹는 것이 당연하게 된 듯한 아이도 있으며, 그러고도 약으로 치료하고 싶다는 쪽이 많습니다. 저는 식생활과 스트레스 두 가지가 하나가 되어서 나쁜 짓을 하는 듯한 생각이 듭니다. 따라서 문진에서는 밤 몇 시에 자는지, 아침 몇 시에 일어나는지, 식사는 어떤 것을 먹는지, 그와 같은 것을 우선 물어보려 하고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식생활이나 식사습관을 개선하는 지도만으로 약을 쓰지 않고 낫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한 것을 의식하면서 한의학 치료라는 것도 생각해 나갑니다.


大石 확실히 아토피성 피부염 같은 것은 특히 식생활 영향이 커서, 수유 중인 엄마에게는 단 과자나 주스 등을 자제하도록 합니다.


냉증이 있는 아이가 늘고 있다


大石 지금 선생님이 말씀하신 것에 조금 추가했으면 하는데, 외래에서 호흡기 증상이나 소화기 증상 등이 좀처럼 낫지 않거나, 나았더라도 바로 상태가 안 좋아져서 오는 아이가 있습니다. 설사가 2, 3주나 계속되는 듯한 아이도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냉증이 상당히 심한 아이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중학생으로 충분히 운동하고 있는 아이도 냉증이 심하여, 제가 경험한 냉증이 심한 아이는 한랭한 시기를 지나서도 휴대용 난로를 사용하고, 6월까지 모포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러한 냉증에 대응할 수 있는 것은 역시 한약 밖에 없지요.
中島 저는 맥진이나 복진 이외에도 아이의 손을 자주 만지도록 하고 있는데, 그렇게 하면 냉기를 잘 발견하게 됩니다. 이전에 외래 진료에 대해 広瀬滋之 선생님에게 스킨 터치의 중요함을 배웠습니다. 예전부터 「치료원 : 手当て(옮긴이 주)」라는 말이 있듯이, 손을 댄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다」고 기뻐하는 아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청진기로 가슴에서 나는 소리밖에 듣지 않았을 때에는 냉기가 어떤 것인지 몰랐습니다. 손발을 만지고 말단이 차가울 때 「아, 차갑네요」라고 하면, 환자나 엄마 역시 그것을 알게 되고, 한의학 치료를 제안하기 쉬워집니다.

무엇에 주목해서 한의학 치료를 도입하면 좋을까

浜崎 저 같은 사람은 외래에서 서양의학만으로는 아무래도 어렵다고 느끼는 환자에게는 한의학 치료를 생각한다는 순서인데, 선생님은 어떠신가요? 서양의학적인 약을 베이스로 하고 한약을 병용하는 식으로 하고 계십니까? 혹은 한약을 주요 치료법으로 하고 계십니까? 그런 것에 대한 진료 스탠스에 대해서 들었으면 합니다.

中島 저는 급성 감염증에는 우선 한약을 쓸 때가 많은데, 심신증 같은 것에는 두 가지를 동시에 줄 때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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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島 俊彦나카시마 도시히코 선생
1961년 岐阜県 출생
1988년 藤田보건위생대학 의학부 졸업.
1994년 同대학원 수료. 袋井시민병원 소아과 醫長.
1996년 同병원 소아과 부장.
2005년 나카시마 어린이 클리닉 개설. 岐阜県 瑞穂市 十九条 247-1

개업 후 본격적으로 한의학에 몰두하고, 井齋偉矢 선생에게 자주 연수를 받는다. 작년 주 1회, 성인을 대상으로 한 한의학 외래를 시작했다. 클리닉의 홈페이지에서 한의학 처방례와 칼럼을 적은 블로그를 매일 갱신중. 나카지마 어린이 클리닉 http://www.n-kodomo.com/

大石 저는 기본적으로는 호흡기 증상이나 소화기 증상이나 우선 서양의학적인 약을 쓰는데, 1주나 2주를 복용해도 낫지 않는 아이도 있어서 그럴 경우에 한의학 치료를 합니다. 또한 개업의 선생님들에게 말씀드렸지만, 그걸로 증상이 낫지 않는다고 해서 시민병원에 오신 환자도 많고, 그처럼 서양의학적 치료를 이제 다 한 것처럼 되었을 때에는 한의학 치료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가령 기침이나 설사 등 1개월이나 계속하는 듯한 환자가 온 적도 자주 있는데, 한의학 치료가 유효했던 적이 많습니다.

浜崎 아마도 선생님이 계신 곳에서는 한의학 치료를 하시는 것을 환자가 알고 있고, 한의학 치료를 희망해서 오시는 케이스도 많다고 생각됩니다. 그렇지 않은 일반 선생님들이 통상적인 진료 속에서 한약을 사용해 보려고 생각했을 때, 한의학 치료의 도입 시기나 타이밍, 또 아이 부모님에게 설명하는 방법 등 구체적인 조언이 있으면 가르쳐 주시겠습니까?


奥見 앞으로 한의학 치료를 시작하려는 소아과 선생님에 대해서, 저 나름대로 권하고 싶은 게 몇 가지 있습니다. 우선 앞서 나왔던 이야기에서 냉증이나 원인을 알 수 없는 손발의 저림 등 서양의학적으로는 병명이 내려지지 않는 듯한 경우 확실히 한의학 치료를 하기 쉬운 타이밍이라는 것입니다. 또한 소아 분야에서 간과하기 쉬운 것인데,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이 되면 생리불순과 생리통을 호소하는 환자가 비교적 많으며, 컨디션 불량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때에도 한약의 駆瘀血剤나 補血剤를 써서 증상이 극적으로 개선되는 일이 있으므로 꼭 시도해 보셨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또한 급성기 질환도 한의학 치료를 해 볼 좋은 기회입니다. 급성 질환의 대부분은 호홉기계 감염증으로, 통상적으로 맨 처음에는 서양약을 처방하는 식으로 대응하시리라 생각하는데, 그걸로 증상이 잘 없어지지 않을 때는 한의학 치료를 써 볼 좋은 기회라 생각합니다. 또 제 개인적인 의견인데, 치료를 시작할 때 한약 처방 단독 또는 서양약 병용으로 잘 내복할 수 있는 아이라면, 오히려 서양약 단독 내복하는 아이보다도 더 빨리 좋아지는 인상이 있습니다. 어떤 경우라도 소아의 약제 투여에서 중요한 점은 아이 부모님의 이해가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합니다.


中島 제 경험으로는, 부모에게는 「한약도 있는데 해 보시겠습니까? 싫어하실지도 모르지만, 효과가 좋을 때도 자주 있지요.」라고 말하면 의외로 받아들여 주십니다.


급성기 호흡기 증상에 한의학 치료가 유효

浜崎 지금 奥見 선생님께서 감염증에 한약이 좋다는 말씀이 있었는데, 그에 대한 것을 좀 더 구체적으로 들려 주시겠습니까? 서양의학에는 없는 한의학의 장점이 된다고 생각하는데.

奥見 서양의학과 가장 다른 점은, 한 마디로 말하면 한의학은 order made 수트 같은 것으로, 환자의 병태에 맞춰 세밀한 치료를 할 수 있는 점입니다. 서양의학에서는 병명이 같으면 같은 처방을 하지만, 한의학에서는 다양한 변화variation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가령 서양의학에서는 감기에 대해 해열제와 거담제만을 처방하는 것 밖에 없는 케이스에서도, 한의학에서는 虚実 등을 보면서 桂枝湯이 좋다고 생각할 때도 있다면 麻黄湯이 좋다고 생각할 때도 있습니다. 麻黄湯으로도 대적할 수 없는 열병이라면 엑기스제를 조합하여 麻黄과 石膏로 구성된 大青竜湯 처방에 가까운 것을 만들 수 있습니다. 또한 真武湯이나 香蘇散 등이 좋을 때도 있습니다.

浜崎 그 아이에 따라 맞는 것과 맞지 않는 것이 있으며, 절대 단일 처방을 하는 건 아니라는 것이군요.

中島 그렇죠. 서양약으로 기침을 그치게 하고 싶을 때는 일률적으로 진해제를 처방합니다. 그러나 한의학에서는 건조한 기침에는 麦門冬湯, 가래가 걸린 기침에는 五虎湯으로, 처방하는 약이 다릅니다. 급성기인지 만성기인지, 체중인 많은지 적은지, 더위를 타는지 추위를 타는지 등에 따라서도 약이 달라집니다. 환자에게도 그렇게 설명하면 「그러니까 세세하게 효과를 보는군요」라고 납득해 주십니다.

아이의 「証」을 어떻게 볼까

浜崎 한의학적으로 진단할 때 証이라는 말을 자주 하는데, 초심자는 이해하기 힘든 점입니다. 그 証을 파악하는 방법 역시 성인과 아이에서는 동일해도 될까요?

奥見 기본적으로 証을 파악하는 방법은 같으며, 胸脇苦満이나 心下痞鞭 등과 같은 소견에 대한 처방은 동일합니다. 다만 아이에서는 証이 나타나는 방식이 다를 때가 있습니다. 가령 늑골궁 하부에 胸脇苦満이 있더라도 소아에서는 단단함을 느끼기보다 오히려 간지럼을 타거나 합니다. 또한 아이에서는 맥진・설진은 변화를 파악하기가 곤란하며 복증도 알기 힘든 케이스가 있습니다. 그러한 성인과 아이의 개체차는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그렇게 어렵게 생각하지 않아도 되리라 생각합니다. order mad 수트라면 팔이 긴 사람, 어깨 폭이 넓은 사람, 각각에 맞춰 고쳐서 만들죠. 완전히 동일하게 한약 처방도 가령 같은 천식이라는 병명이라도 허약아의 천식과 건강하게 뛰어다니는 아이의 천식에 같은 처방을 쓰는 일은 없는 셈입니다.

浜崎 서양의학에서는 연령으로 구분하여 내과와 소아과로 나누는데, 한의학에서는 연령이 적은 나름의 특징은 있다고 여기더라도, 크게 「환자」라는 카테고리로 파악한다는 느낌이랄까요?

한약을 잘 복용시키는 법

浜崎 성인에서는 한약 맛이 문제가 되는 일은 별로 없는 것 같은데, 아이한테는 아무래도 그게 넘어야 할 장벽이 되지 않나 싶습니다. 그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은 어떻게 하고 계시나요?

大石 한약의 맛은 처방에 따라 상당히 다르고, 복용하기 쉬운 것이 있다면 정말로 맛없는 것도 있습니다. 또한 연령적인 것도 있고, 한 살 미만의 아이는 맛에는 까다롭지 않은데, 한 살을 넘자마자 복용하지 않는 일은 자주 경험합니다. 복용시키는 방법으로는 역시 단 것에 섞는 등, 서양약에서와 마찬가지 방법을 시킬 때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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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石 興오이시 고우 선생
1962년 和歌山県 출생.
1987년 和歌山県立의과대학 졸업.
1995년 同대학 부속병원 소아과 助手.
        소아 심신증 외래.
1997년 橋本시민병원 소아과.
1999년 同부장.

소아 심신증 전문가이자 시민병원의 소아과 부장으로서 진료에 임함과 동시에 和歌山県立의과대학에서 전국적으로도 아직 몇 안 되는 소아 심신증 외래를 담당하고 있다. 한의학은 독학으로 배움.


中島 저도 마찬가지인데, 한 살 미만인 경우에는 벌꿀을 섞는 것은 못하게 주의합니다. 아기라면 음료에 섞어서 마시게 하면 되고, 조금 큰 아이라면 코코아나 젤리에 섞어도 좋습니다. 제 경험으로는 0세부터 한약을 계속해서 복용하면 쭉 복용해 주지만, 2~3살까지 서양약을 복용한 아이에게 갑자기 한약을 복용시키려 하면 싫어하는 일이 많습니다. 여러 가지 방법을 써도 아무래도 복용하지 못하는 아이에게는 한 입이라도 약을 복용하면 어머니가 감싸주고 뭔가 약간의 상을 주도록 부탁합니다. 그걸로 한 번 성공 체험을 하면, 반드시 한 번 더 복용하겠다는 생각이 되는 것 같습니다.


한약의 소야 용량 환산방법


浜崎 아이에게 복용시키는 한약량은 어떻게 환산하면 좋을까요?

奥見 제 경우에는 기본적으로는 50kg인 성인을 통상량으로 생각해서 환산하고, 체중으로 대략적인 양을 산출합니다. 실제로는 가령 체중 환산량을 내어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 때에는 조금 많이 처방합니다. 특히 급성기 발열이라면 맨 처음 엑기스제를 2회 내복시킬 때가 많습니다. 또한 반대로 본래대로라면 2포가 필요한데도 복용하는 중에 「1포로도 충분히 효과가 나고 있네요」하는 케이스도 있어서 그 때에는 감량하거나 중지할 때도 있습니다.

浜崎 용량을 어떻게 설정하는지에 대해 좀 더 들었으면 하는데, 통상적으로는 「성인을 1로 하면 12세는 2/3, 6세는 1/2, 3세는 1/3……」과 같은 Von Harnack 표를 써서 환산하는 소아과 의사가 많은 것 같습니다. 한약 역시 그런 사용법도 좋지 않을까요?

奥見 제 경우에는 소아과에서도 한약을 중심으로 처방하기 때문에, 앞서 말한 체중 환산으로 처방하고 있는데, 본래는 서양약의 연령에 의한 환산표도 있지요.
大石 다만 소아의 경우에서는 1㎏ 당 환산하면 30kg에서 성인량이 되기 때문에, 저 역시 한약인 경우에는 奥見 선생님과 마찬가지로 성인을 50kg으로 하여 환산하고, 17~18kg인 아이는 1/3, 35~36kg인 아이는 2/3로 하고 있습니다.

浜崎 기본적인 생각으로는 연령보다도 체격과 체중을 중심으로 하는 쪽이 좋다는 것이군요.

奥見 그 쪽이 합리적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中島 저는 1일량을 0.1~0.2g/kg으로 하고, 체중을 곱해서 대략 계산하여 씁니다.

浜崎 소아과라면 항생제는 그런 식으로 쓰는데, 그것과 마찬가지군요.

奥見 전적으로 그렇습니다.

浜崎 최대치가 성인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군요.

반복되는 위통과 설사에 真武湯이 유효했던 증례(大石)

浜崎 그러면 증례를 소개해 주셨으면 합니다. 大石 선생님은 위장 증상에 대해 한약이 유효했던 예를 갖고 오셨는데, 이 아이가 어떤 상태로 무엇이 문제였는지를 포함하여 말씀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大石 2010년 7월 초진에 오신 환자로 13세 여아입니다. 이 아이는 2010년 연초부터 위통이 때때로 있고 시판약으로 어떻게든 견뎠다고 합니다. 초진 시 문진에서는 또 설사가 있다, 식욕은 있다. 심와부가 아프다, 와 같은 것이었습니다. 우선 Famotidine과 六君子湯을 처방했지만, 날에 따라 아픈 날도 있었고 그리 효과가 나지 않았습니다. 위궤양과 십이지장궤양도 생각해서 변잠혈 반응검사도 해 보았지만 음성이었습니다. 이 연령에 악성인 것은 우선 생각할 수 없지만, 만일을 위해 외과 선생님께서 위 내시경을 했더니 완전히 깨끗하고 아무 것도 없으며 헬리코박터도 음성이라고 해서, 이 시점에서 한의학적인 진찰을 했습니다. 혀에 白苔가 붙어 있고 歯痕이 나타나며, 이따금 설사가 있다는 것을 참고로 真武湯으로 처방했습니다. 아마도 설사만 있었다면 人参湯과 真武湯 중 어떤 쪽을 사용할지 헷갈렸으리라 생각되는데, 냉증도 있어서 水가 약간 고여 있지 않나 생각하고 真武湯으로 처방했습니다. 真武湯을 복용하기 시작한 뒤 기운이 나고 운동회에도 참가할 수 있었다고 해서, 11월에 일단 한약을 중단했더니 역시 컨디션이 안 좋아져서 그 후에도 쭉 복용하고 있습니다. 2011년 12월 시점에서도 복용하면 컨디션이 좋다고 해서 계속 하는 중입니다. 지금은 본인이 진찰받으러 오지는 않고 4개월에 한 번 정도 어머니가 약을 가지러 오십니다. 真武湯 5g/day를 60일분씩 건네고, 지금도 계속하고 있습니다. 4개월에 60일분이니까 복용하지 않는 날이 있나, 양을 적게 해서 복용하나 어떤 쪽이라고 생각하는데, 하여간 그걸로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한약은 본인이 차츰 컨디션이 좋아지면, 세 번 복용하던 것을 두 번으로 해 보거나 도중에 중단해 보거나, 또 컨디션이 안 좋아졌다면 복용하기 시작해 보거나, 환자 자신이 조절해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奥見 真武湯은 위장을 바로잡는 補脾 작용이 있어서 설사에 자주 쓰이는데, 주로 냉기를 따뜻하게 하는 温補 작용과 水를 다루는 利水 작용이 있는 약입니다. 저는 흔히 장관腸管이 부어 있는 상태를 떠올리는데, 그런 병태를 개선해주는 약입니다.


浜崎 정말 맞춤 치료가 이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점은 내시경, 헬리코박터 검사 등 서양의학의 기본을 확보한 다음에 한의학을 도입하는 전인적 치료가 이루어지는 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기침이 그치지 않는 아이에게 小建中湯이 유효했던 증례(中島)

浜崎 소아과의 일상 임상에서는 기침이 그치지 않는 아이는 많이 볼 수 있는데, 中島 선생님은 기침이 그치지 않는 5세 여아에게 小建中湯이 유효했다는 예를 갖고 오셨습니다. 小建中湯은 소아한테 자주 쓰이는 약이지요.

中島 小建中湯은 膠飴라는 조청이 들어가서 달고, 여러 가지 질병에 효과가 있으며, 초심자 선생님도 처방하기 쉬운 약입니다. 증례는 5세 보육원에 다니는 여아로, 인근 의원에서 기관지염・기관지천식이라 진단받았습니다. 한 번 기침을 시작하면 그치지 않고, 기침이 치밀어 오르는 게 특히 아침결에 심했습니다. 서양약을 복용해도 개선되지 않아서 내원했습니다. 알레르기 검사에서는 개털・계란 흰자・우유・게・계란 노른자・집먼지 등이 양성이었습니다. 건강한 여자 아이지만 진찰을 해보면 과민체질로 복직근이 긴장되어 있고, 배를 촉지하려 하면 간지러워 해서 깔깔 웃어서 진찰할 수 없었습니다. 배가 납작하고 또 속눈썹이 길고 과자를 많이 먹는 아이라서, 아이에게는 小建中湯이 아닐까 딱 감이 잡혔습니다. 小建中湯 엑기스제 5g을 두 번으로 나누어 복용시키고 2주가 경과했을 무렵부터 감기에 걸려도 기침이 안 나게 되었습니다. 계속 열심히 복용했더니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고 해서, 이후 小建中湯 일변도로 지금도 계속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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奥見 裕邦오쿠미 히로쿠니 선생
1969년 大阪府 출생.
1996년 近畿대학 의학부 졸업. 일본적십자사 의료센터 연수의.
1998년 聖隷三方原병원 내과계 시니어레지던트 및 醫員(소화기과・소아과).
2003년 九州대학 의학부 심신의학과 연구생.
2004년 洛和会音羽병원 심신의학과 醫員.
2006년 近畿대학 의학부 소아과 助手・어린이 심신의료 연구소 겸임.
2007년 新金岡豊川종합병원 소아과 醫長.
2008년 千葉대학 의학부 부속병원 和漢診療科.
2009년 아키바전통의학 클리닉・국립국제의료연구센터 国府台병원 심신의학과 겸임.
2010년 千葉대학 대학원 의학연구원 和漢診療科(城西국제대학 약학부 약리학교실 파견중).

심신의학과 의사를 뜻을 둔 과정에 소아과 의사로서의 경력을 쌓았다. 한의학은 新谷卓弘 선생과 寺澤捷年 선생, 秋葉哲生 서생 등에게 배웠다. 현재 대학원에 적을 두고, 大建中湯 엑기스와 캡사이신 감수성으로 유명한 TRPV1 신경을 통한 위산 분비에 관한 약리연구에도 몰두하고 있다.

浜崎 이 증세처럼 개털에 과민하고, RAST 역시 양성으로 쌕쌕거리는 증상에는 기관지 확장제를 써서 천식 치료를 한다고 생각하지만…….


中島 그러한 치료는 약 4년 동안 할 만큼 하고 온 것 같습니다.


奥見 小建中湯을 아주 잘 쓰신다고 생각합니다. 小建中湯은 본래 복부 증상에 쓰일 때가 많은 약이지만, 내용을 보면 천식이나 기관지염에 써도 전혀 부자연스럽지 않은 처방이지요. 甘草와 生姜의 조합에는 몸을 안에서 따뜻하게 하는 작용이 있고, 芍薬과 甘草에는 기관의 수축을 치료하고 補血하고 潤하게 하는 효과도 있어서, 천식 등 가래가 걸린 경우 등에 유용합니다. 게다가 여기에 桂枝가 추가되어 콜록거리고 울체된 気를 내려준다고 생각합니다. 中島 선생님은 복직근의 긴장과 알레르기 체질과 같은 것에 小建中湯을 처방하여 효과를 올렸으니, 정말로 이는 한의학을 잘 공부하시는 선생님의 면목이 생생하게 드러나는군요.


大石 아이에서는 역시 설진과 복진 모두 알기 힘든데, 복직근의 긴장은 그럭저럭 알 수 있어서 小建中湯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저는 기도 증상에는 麻黄이 들어간 麻杏甘石湯 등을 자주 씁니다. 역시 같은 천식 증상이라도 다른 한약을 사용하는 쪽이 좋을 때도 있습니다.


奥見 麻杏甘石湯 이외에도 半夏厚朴湯이나 五虎湯 등 여러 가지 variation을 생각할 수 있지요.


中島 제 환자에서도 급성기 발작이나 만성기 모두 전부 麻杏甘石湯으로 조절하는 아이가 있습니다. 서양약으로는 같은 항알레르기약이 되지만, 한약에서는 퀴즈를 풀 듯이 처방을 찾는 일도 있어서 재미있지요.


浜崎 이야기가 조금 새나갔는지도 모르는데, 麻黄에 대해 저처럼 그다지 한의학을 잘 모르면, 아무래도 약리성분에 주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쌕쌕거리는 환자에게는 주성분이 에페드린인 麻黄이 들어가면 효과가 있지 않나 생각해 버립니다. 이는 서양의학적인 사고방식이라 생각하는데, 奥見 선생님은 위산 분비에 관한 연구도 하고 계시니까, 그 점에 대해서는 어떤가요?


奥見 약재 단체 수준에서 약리작용이 있는지 여부는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의학은 임상적인 경험이 고전에 남아 있는데, 앞으로는 그것을 힌트로 삼아서 약리라는 도마 위에 올려서 연구를 하는 스타일이 좋은 것 같습니다. 가령 大建中湯은 수술 후 일레우스 방지에 널리 쓰이는데, 고전 조문과 선인들의 경험집을 보면 설사에도 효과가 있거나, 더욱이 상복부 증상에도 쓰이기도 합니다. 한의학 연구는 한약 처방이라는 약재의 복합적인 오묘함과 동시에 각 구성 약재의 효과, 게다가 그 주성분 등의 효과도 검토할 수 있습니다. 그런 형태로 연구를 진행해 나가면 한의학 연구는 꿈처럼 크게 확대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浜崎 서양의학에 익숙한 일반 의사인 경우에는 한의학을 약리학적인 관점으로 생각하는 것도 시작하기 쉽게 하는 한 가지 수단일지도 모르지요.


등교 거부하는 아이에게 加味逍遙散과 SSRI의 병용이 유효했던 증례(奥見)

浜崎 奥見 선생님은 14세 여자 아이에서 등교거부・생리통・변비와 여러 가지 것들을 갖고 있는 예를 갖고 와 주셨습니다. 실제로 이런 호소는 많지요. 한의학에서는 어떻게 다루는지 가르쳐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奥見 이 아이는 일반 소아과에 다니고 있었는데, 증상이 개선되지 않아서 소아 심신증 외래로 왔습니다. 쭉 몇 개월이나 등교할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됨과 동시에 생리통과 변비 등의 증상도 동반되었습니다. 잘 이야기를 들으면, 몸이 상당히 금세 피로하며, 또 생리가 가까워지면 안절부절 못한다, 실제로 생리가 시작되면 통증이 심해서 아무것도 할 수 없고, 극도의 변비로 5일에 한 번 정도일까 배변이 없다는 겁니다. 부모님은 가능한 향정신약을 쓰고 싶지 않다고 희망하여, 한의학 치료를 시도해 보겠다고 하게 되었습니다. 맥은 거의 중간으로 약간 渋, 복진에서 좌측 서혜부에 압통 소견이 있어서 桃核承気湯을 처방했더니, 매일 잘 변을 보게 되었지만 아직 생리통이 심해서, 1개월 뒤에 加味逍遙散으로 처방을 변경했습니다. 이 약은 혈액순환을 개선함과 동시에 정신증상에도 효과가 있어서 유명한 약입니다. 그 결과 기분이 좋아지고 생리통도 개선되었으며, 등교 의욕도 조금 생겼지만, 아직 불안감이 남는다고 해서 부모와 함께 상담하고 향정신약을 소량 병용했습니다. 결과적으로 SSRI 와 加味逍遙散의 병용으로 매일 출석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어느 정도 학교에 얼굴은 내밀게 되었습니다. 그 후 컨디션이 개선되고 서서히 매사에 의욕이 생기고, 전문학교 응시를 목표로 하게 되었으며 결국 진학할 수 있었습니다.

浜崎 이 역시 환자를 전인적으로 인식하여 대처한다는 한의학적 개념이 잘 드러난 예라고 생각합니다.


심신증이 의심된 아이의 냉증에 當歸四逆加呉茱萸生姜湯이 유효했던 증례(大石)

浜崎 大石 선생님 조금 전 화제가 되고 있는 냉증 증례를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大石 14세 여아로 원래는 건강한 아이로 수영 선수였는데, 2005년 8월부터 구내염이 반복되고 胃部 불쾌감・아침에 기상하지 못함・기립 시 현기증・안색 불량 등이 있으며, 계속 녹초가 된다고 해서, 현내県内 병원에서 진찰을 받았습니다. 거기서 기립성 조절장애(OD. Orthostatic dysregulation)라 진단받고 Midodrine hydrochloride을 처방받았습니다. 상부 내시경 검사에서 만성 위염, 헬리코박터 양성으로 제균 치료를 2회 했습니다. 이런 증상이 생긴 뒤 주 6회였던 수영 연습을 주 3회로 줄이고, 그 병원 선생님도 매우 열심히 여러 가지 치료를 하셨지만 개선이 나타나지 않았고, 최종적으로 심신증이 의심된다 하여 제 근무처에 소개받아 진찰하게 되었습니다. 2006년 1월의 일입니다. 문진을 했더니 손발이 금세 차가워지고 어렸을 무렵에 동상・살갗이 텄고, 여름에는 에어컨이 고역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이는 우선 냉증 치료부터 시작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냉증 처방으로는 當歸四逆加呉茱萸生姜湯이 유명하며, 마침 추운 시기이기도 해서 우선 그것을 써 보았습니다. 그걸로 다소 좋아졌지만, 더 따뜻하게 하려고 真武湯이나 補中益気湯을 병용하거나, 심한 생리통이 있어서 桂枝茯苓丸을 병용하기도 했습니다. 그걸로 그럭저럭 견뎌내고 현재는 대학교 2학년이 되었습니다. 겨울철은 아무래도 차가워서 當歸四逆加呉茱萸生姜湯을 지금도 복용하고 있습니다. 이 아이의 냉증은 매년 6월 무렵까지 휴대용 난로와 전기이불이나 각로脚爐를 쓰며, 여름철에도 수영한 뒤에 오들오들 떨 정도로 심했다고 합니다. 작년(2011년) 여름은 컨디션이 좋아졌다고 해서 왜 그럴까 생각했더니, 절전으로 어디에 가더라도 냉방 온도가 예년보다 높아서 편했다고 말했습니다.


浜崎 냉증에 대해서는 다른 선생님도 경험이 있지 않으신가요?


中島 저는 静岡의 병원에 있을 때에는 냉증을 의식했던 적은 없었지만, 岐阜로 왔더니 동상이 있는 아이가 많아서 놀랐습니다. 생후 6개월 정도의 아이도 차가워서 손끝이 자색이 되어 있습니다. 當歸四逆加呉茱萸生姜湯은 맛이 쓴 약이지만, 복용하면 따뜻해지고 동상이 잘 낫습니다.


浜崎 서양의학적으로는 현실적으로 말초순환이 개선되어 따뜻하게 한다는 것인가요?


奥見 제가 있는 시설에서는 thermography가 있는데, 이걸 써서 「手足冷이 개선되었다」는 환자의 손발을 실제로 보면 따뜻해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浜崎 「냉증」이라는 병은 서양의학 카테고리에서는 대처하기 어렵지만, 한의학이라는 개념에서는 여러 가지 접근 방식이 있다는 것이군요.

신경성 식욕부진증의 발열에 補中益気湯이 유효했던 증례(奥見)

浜崎 奥見 선생님께서 한 증례 더 신경성 식욕부진증에 대해 소개해주셨으면 합니다.

奥見 13세 여아로, 신경성 식욕부진증 제한형(AN-R)으로 입원 가료 중 발열에 補中益気湯을 쓴 예입니다. AN에는 인지행동요법이 유효한데, 아이와 성인 모두 향정신약 등 약물요법은 치료 초기에는 거의 효과가 없습니다. 이는 한약 치료라도 동일합니다. 이 아이는 두 자매에서 여동생인데, 성적이 좋고 성격이 좋은 언니와의 갈등, 동아리 활동에서 원만하지 않은 인간관계 등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있으며, 왠지 모르게 먹을 수 없게 되었고 살이 빠진다는 상황이었습니다. 체중 감소가 현저해서 인근 의원에서의 소개를 거쳐 대학병원 소아과에 입원가료했고, 당초에는 투약하지 않고 인지행동요법을 한 결과, 식사 행동의 개선이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몇 주째에 몸이 멍하니 힘이 없다고 호소하기 시작했습니다. 열을 재면 37도 전반 미열이 있고, 맨 처음에는 감기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상태를 보았는데, 혈액검사에서 염증 소견도 보이지 않고, 병태가 확실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虚熱」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虚熱이라는 것은 체력이 약할 때 気血의 균형이 무너져서 나는 열입니다. 이에 대해 実熱은 감기 등일 때 외적外敵에 대한 면역반응으로써 나는 열입니다. 虚熱에 대해서는 기력을 보하고, 그리고 気血의 균형을 취하도록 하는 약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하여 補中益気湯을 썼습니다. 그랬더니 미열이 슥 사라지고 컨디션이 좋아졌습니다. 퇴원하고 나서도 당분간 복용했는데, 컨디션이 좋아졌다고 해서 외래에서 1개월 정도 상태를 본 뒤 복약을 마쳤습니다. 아마도 서양약에는 이러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것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大石 補中益気湯은 감기에 걸린 뒤 미열만 남았을 때 자주 쓰지요.

제1선택은 어떤 처방일까


浜崎 선생님은 한의학에 대해 잘 알고 계시니까, 한 가지 증상에 대해 처방을 한 가지만 적용시키는 것은 보통은 안 하시리라 생각하는데, 그에 대해 굳이 초심자를 위해 제안을 해 주셨으면 합니다. 가령 복부 증상에는 우선 이 처방을 써 보면 어떨까, 같은 식의 권유하실 처방이 있으면 가르쳐 주시겠습니까?


大石 소화기 증상은 주로 설사・복통 같은 게 되지 않을까 싶은데, 제 경우에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설사가 좀체 그치지 않는 아이에게는 人参湯이나 真武湯 같은 걸 쓸 일이 많습니다. 물론 세균성인 경우라면 항생물질을 쓰지만, 바이러스성인 것과 차가운 것으로 생긴 설사인 경우에는 잘 듣습니다.


浜崎 구토 설사증과 같은 경우에는 어떤가요?


中島 구토에는 五苓散이 인기 있습니다. 노로・로타바이러스 감염에도 잘 듣습니다.


浜崎 호흡기 질환에서는 어떻습니까? 감기에 잘 걸리거나 기침을 자주 하며 열도 나는 아이에게는 어떤 처방을 하실 때가 많습니까?


中島 저는 급성기라면 감기나 천식에 모두 麻杏甘石湯을 즐겨 처방합니다.


浜崎 천식 기미로 감기에 걸려 안 좋아진 듯한 아이에게도 좋습니까?


中島 예. 항생제와 병용해도 문제 없습니다.


大石 낮과 야간의 기침은 그쳤지만 취침 전과 막 일어났을 때의 기침이 남은 듯한 아이는 기도가 과민하고 건조와 자극에 약하기 때문에 麦門冬湯을 쓰면 잘 들을 때가 있습니다.


浜崎 조금 과민한 아이에서 밤에도 잘 못 자고 돌보기 힘든 아이가 있는데, 그런 아이에게도 유효한 한약이 있을까요?


奥見 아마도 抑肝散 같은 게 우선 후보에 오를 것 같습니다. 抑肝散은 최근에는 치매의 행동심리증상에 자주 쓰이고 있는데, 원래 아이에게 쓰는 처방으로 肝의 亢盛을 억제합니다. 母子同服이라는 말이 있으며, 육아에 초조한 어머니가 아이와 함께 抑肝散을 복용하면 아이와 어머니 모두 초조함이 안정됩니다. 또한 다른 감별 처방으로 甘麦大棗湯도 아이에게는 복용시키기 쉬운 처방 중 하나입니다.


浜崎 OD와 같은 것은 조금 연령이 많아질지도 모르는데, 한의학에서는 어떤 처방으로 대처하는 것이 적절할까요? 서양의학에서는 적절한 치료법이 없지만.


大石 OD는 아침에 기상하기 힘들거나 현훈・현기증・두통 등 여러 가지 증상이 있는데, 그와 같은 증상에는 半夏白朮天麻湯이나 苓桂朮甘湯이 좋습니다. 저는 8세 여아에서 아침에 기상하기 힘들고 OD 경향이 있는 아이에게 半夏白朮天麻湯이 좋은 효과가 있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복부 증상이 위주인 경우에는 小建中湯을 쓸 때도 있습니다.


奥見 OD는 기본적으로는 気虚 혹은 気鬱, 水滞인 아이에게 많은 것 같아서, 이른바 補気・理気・利水剤의 조합이 좋은 것 같습니다.


浜崎 大石 선생님은 아이가 아토피성 피부염이라 말씀하셨는데, 피부 증상이 있는 아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大石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는 상당히 애를 먹습니다. 그 아이에 따라 맞는 약은 다르며 효과가 없다면 처방을 변경해 나가도록 합니다. 얼굴의 증상이 심한 아이에게는 治頭瘡一方이나 温清飲을 써 보거나, 거기에 黄耆建中湯이나 補中益気湯을 병용하기도 합니다.


浜崎 피부과에서는 우선 스테로이드를 쓰는데, 그것도 사용한 다음에 한의학 치료를 한다는 것인가요?


大石 저는 외용제도 씁니다.


浜崎 한의학 치료를 하면 외용제 용량을 줄이게 하거나 빨리 좋아지게 하는 일이 있는 것 같습니까?


大石 그렇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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